코엑스 웨딩박람회 상견례 준비 전 확인할 7가지 순서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웨딩홀이나 스드메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길 때가 있다. 바로 양가 부모님이 처음 정식으로 만나는 상견례다.

상견례라고 하면 식당 하나 예약하고 날짜만 맞추면 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준비해보면 은근히 신경 쓸 것이 많다. 어느 지역에서 만날지, 누가 먼저 장소를 정할지, 식당은 한식으로 할지 코스로 할지, 비용은 누가 계산할지처럼 사소해 보이는 부분에서도 두 집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특히 결혼 준비를 막 시작한 시점이라 아직 웨딩홀이나 예식 날짜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면 상견례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상견례는 너무 거창하게 준비하기보다 미리 몇 가지 순서만 정해두는 것이 좋다.

1. 날짜는 양가 부모님 일정부터 맞춘다

상견례 날짜를 잡을 때 신랑·신부 일정만 생각하면 안 된다.

부모님 중에는 주말보다 평일 저녁이 편한 분도 있고, 반대로 직장이나 개인 일정 때문에 토요일 점심만 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날짜를 정할 때는 후보를 하나만 정해서 물어보기보다 두세 개 정도 준비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첫째 주 토요일 점심
둘째 주 일요일 점심
셋째 주 토요일 저녁

정도로 후보를 만들고 양가에 각각 가능한 날짜를 확인한다.

중간에서 신랑과 신부가 일정을 조율하면 부모님끼리 직접 날짜를 맞춰야 하는 부담도 줄어든다.

2. 장소는 정확히 중간보다 이동 편의를 본다

양가 거리가 멀다면 자연스럽게 중간 지점을 찾게 된다.

하지만 지도에서 정확하게 가운데인 지역보다 실제 이동이 편한 장소가 더 좋을 수 있다.

한쪽 부모님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다른 쪽이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지하철역과 주차장을 모두 이용하기 편한 곳을 찾는 식이다.

특히 부모님 연령대에서는 여러 번 환승해야 하는 장소가 생각보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식당까지 역에서 얼마나 걸리는지, 건물 주차장이 있는지, 엘리베이터가 있는지도 은근히 중요하다.

3. 식당은 메뉴보다 조용한 공간이 우선이다

상견례 식당을 검색하면 메뉴 사진부터 보게 된다.

고급 한정식이나 일식 코스처럼 음식이 잘 나오는 곳을 고르고 싶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자리에서는 음식 못지않게 대화하기 편한 환경이 중요하다.

옆 테이블과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서로 소개하는 것부터 어색할 수 있고, 음악이나 주변 소리가 크면 부모님 말씀을 잘 듣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별도의 룸이 있는 곳을 알아보는 편이 좋다.

룸이 아니더라도 테이블 간 간격이 넓고 비교적 조용한 곳이면 충분하다.

4. 코엑스 웨딩박람회 가기 전 예식 이야기를 어디까지 할지 정한다

상견례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예식 날짜나 웨딩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다면 굳이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내년 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거나 “서울 쪽으로 알아보고 있다” 정도로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면 된다.

이후 코엑스웨딩박람회처럼 여러 업체를 비교할 수 있는 행사를 둘러볼 계획이라면 상견례 전에 양가 부모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한두 가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주차가 중요한지, 예식 시간대를 중요하게 보는지, 하객 규모는 어느 정도 예상하는지 알아두면 이후 웨딩홀 상담에서도 활용하기 편하다.

5. 상견례 비용은 미리 둘이 정한다

의외로 어색해지기 쉬운 부분이 계산이다.

식사가 끝난 뒤 계산대 앞에서 서로 내려고 하면 분위기가 애매해질 수 있다.

그래서 신랑·신부가 미리 결제 방식을 정하는 편이 좋다.

한쪽에서 식사 비용을 부담하거나, 둘이 비용을 준비해두거나, 미리 식당에 결제해두는 방법도 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계산 문제 때문에 서로 신경 쓰지 않도록 미리 정리하는 것이다.

6. 선물은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견례 선물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과일, 떡, 꽃, 건강식품 등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절차는 아니다.

오히려 한쪽만 크게 준비하면 다른 쪽 부모님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

선물을 준비한다면 양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편하다.

너무 고가의 물건보다는 식사 후 가져가기 어렵지 않은 작은 선물 정도가 무난하다.

특히 부피가 큰 꽃이나 과일 상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부모님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7. 대화 주제는 몇 가지 정도 미리 생각한다

상견례 자리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침묵이다.

처음 만난 부모님끼리 바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신랑·신부가 중간에서 대화를 연결해주는 게 좋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어느 정도 결혼 준비를 했는지.

부모님이 사는 지역이나 취미 이야기.

예식 시기는 어느 정도 생각하는지.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정치나 재산, 민감한 가족사처럼 의견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는 주제를 처음부터 굳이 꺼낼 필요는 없다.

마무리

상견례는 결혼 준비의 첫 공식적인 가족 행사처럼 느껴져 지나치게 긴장하기 쉽다.

하지만 결국 목적은 양가 부모님이 서로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식당이 얼마나 비싼지, 선물이 얼마나 좋은지보다 대화가 편하게 이어지는 분위기가 훨씬 중요하다.

날짜, 장소, 비용 정도만 신랑·신부가 미리 정리하고 양가 부모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면 생각보다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상견례 자리에서 나온 웨딩홀이나 하객 관련 이야기를 짧게 메모해두면 이후 결혼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첫 만남에서 모든 결혼 계획을 결정하려고 하기보다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편이 가장 편하다.